북동부에서 작곡된 이 노래가 어찌어찌하여 남쪽까지 내려가게 되었고, 남쪽 사람들이 다시 빠리까지 가지고 올라오면서, 이 노래는 전국적으로 유행하게 되어, 1795년 7월 14일, 프랑쓰의 국가로 공식 채택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어딘지 한 나라의 국가답지 않은 면이 있어서, 저는 마음에 듭니다. 선율은 슬프고 쓸쓸하며, 가사는 매우 끔찍합니다. 혁명군이 전쟁에 나가면서 부르던 노래니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모두 7절까지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잔인함 일색이라, 이제는 가사를 바꾸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매우 자주 나옵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 애국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1절 밖에는 모르지요.
Allons enfants de la Patrie,
Le jour de gloire est arrivé !
Contre nous de la tyrannie,
L'étendard sanglant est levé (bis).
Entendez-vous dans les campagnes
Mugir ces féroces soldats ?
Ils viennent jusque dans nos bras
Égorger nos fils, nos compagnes !
Aux armes, citoyens
Formez vos bataillons
Marchons, marchons !
Qu'un sang impur
Abreuve nos sillons !
(자, 조국의 자식들아, 영광의 날이 왔도다 ! 폭정은 우리에 대적하여 피묻은 깃발을 올렸다, 피묻은 깃발을 올렸다. 들판에서 저 잔인한 군인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는가 ? 그들은 우리의 품 안에까지 쳐들어와, 우리의 자식과 아내의 목을 따질 않는가 ! 무기를 들어라, 시민들이여 ! 열을 지어, 걷고 또 걷자 ! 저들의 더러운 피가 우리들의 논밭을 적실때까지 !)
인터넷 여기저기에는 프랑쓰 정부가 군악부에게 연주시킨 매우 공식적인 라 마르쎄이예즈 녹음이나, 아니면 한때 마리안이기도 했으며, 지금도 우파 정부를 위해서라면 혼신의 희생을 마다 않는 미레이으 마띠으 (Mireille Matthieu) 가 애국심에 복받쳐 열창하는 동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너무 제 취향이 아니라서, 저는 영화 꺄자블렁꺄 (Casablanca) 중 한 장면을 골랐습니다. 이 장면에서 라 마르쎄이예즈는 프랑쓰의 국가로 불려진다기 보다는 권위적인 독일군, 그들과 한 패인 프랑쓰의 비쉬 정부에 대한 혁명가, 저항가로서 불려지기에, 훨씬 더 노래의 본의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Aucun commentaire:
Enregistrer un comment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