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dredi 11 juillet 2008

프리지의 모자 (bonnet phrygien)

프리지의 모자라는 것은 우리가 겨울에 흔히 보게 되는 보통 털모자처럼 생긴 것으로, 머리와 귀에 바짝 당겨서 쓰는 모자입니다. 다만 재질이 털이 아닌 보통 천이며, 모양이 좀 더 길쭉하여, 그 끝을 한 쪽 (대개는 앞 쪽) 으로 수그러뜨려 쓰는 모자입니다. 색깔은 대개 빨간 색입니다.

이 모자는 고대 소아시아의 나라 프리지 (Phrygie) 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정말 그러한 지는 알 수 없고, 대신 고대 로마 제국에서는, 노예였던 사람이 노예 신분을 벗어나게 되면, 주인으로부터 이 모자를 받는 관습이 널리 퍼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프리지의 모자는 자유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쓰 혁명 때에는 시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이 모자를 즐겨 썼고 (위의 그림), 1792년 6월 20일 뛰일르리 궁 습격 사건 때도, 성난 폭도들은 루이 16세와 도팡의 머리 위에 프리지의 모자를 씌우고 나서야 물러 갔습니다. 지금도 프리지의 모자는 프랑쓰 공화국의 공식적인 상징 중 하나이며, 프랑쓰 공화정을 구현하는 여자 마리안 (Marianne) 역시 반드시 프리지의 모자를 쓴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프리지의 모자를 쓴 루이 16세

Aucun comment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