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udi 10 juillet 2008

당나귀 모자 (bonnet d'âne)

프랑쓰에는 당나귀 모자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이것은 천이나 아니면 더 간단하게는 종이로 만든 모자로, 당나귀의 긴 귀 모양을 흉내내고 있습니다. 프랑쓰에서 당나귀는 한편으론 귀엽고 소박한 동물로 사랑받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리석고 고집스러운 동물의 대명사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프랑쓰의 학교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20세기 초반 무렵까지, 공부 못하는 학생, 떠드는 아이, 말썽꾸러기, 숙제 안 해 온 애, 질문에 대답 못하는 어린이 등등에게 이 모자를 씌우고 한 쪽 귀퉁이에 가서 서 있게 하는 벌을 내리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까짓게 무슨 벌인가 싶지만, 어린이들이 순진하던 시절 (!) 에는 당나귀 취급을 당하는 것을 몹시 수치스러원 했던 것 같습니다. 옛날 영화들을 보면, 선생님이 당나귀 모자를 씌웠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도 있고, 반 친구들도 당나귀 모자를 쓴 아이를 놀리거나 따돌리는 장면 따위를 보게 됩니다.

이제는 학교에서 실제로 당나귀 모자를 씌우는 일은 없습니다, 혹시 장난으로 한번 만들어 보는 일은 있을 수 있으나. 하지만 당나귀 모자라는 표현은 남아서 여전히 열등생들을 지칭할 때 자주 쓰이며, 더 나아가 일반적으로, 제대로 실력이 없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 자기가 틀린 줄 알면서도 고집부리는 사람들을 놀릴 때 사용되는 숙어가 되었습니다. 언론의 풍자란 등에서는 유명인들, 특히 정치인들을 비꼴 때 당나귀 모자를 수여하곤 합니다.

당나귀 모자를 씌운 니꼴라 싸르꼬지 

3 commentaires:

Anonyme a dit…

아이고, 저꼬마...서럽게 우네.
당나귀모자~~난 요새 내 머리에 한 100개는 쓰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너네 집에 2-3번 전화했는데, 영 안받더라. 앤써링 머쉰에도 누구네 집 할 때도 여전히 네 목소리 같지 않고.
전화번호가 바뀐 건 아니겠지?
여긴 많이 덥진 않아. 거긴 어떠니? 시원하게 잘 지내라~
참, 과자중에 비스코티를 좋아하는데, 이탈리아제 비스코디 사서 조금전 먹었는데, 와, 완전 설탕이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단 맛은 나에게 독약맛 같애. 왜, 프랑스 과자, 그거 이름 뭐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 계란과자처럼 생겨서 두쪽 사이에 잼같은 게 발려져 있는거. 그거 몇달 전에 첨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빠리건 더 맛있겠지? 근데, 너무 비싸~하나에 1불50센트. 한국돈으로 1500원. 한국 제과점에서도 비싼 것 같던데, 빠리에서도 그렇게 비싸니? 제과점 가면 꼭 3개 사갖고 와서 사사삭 먹고, 얼마나 아쉬워하는지. 왜 또 그렇게 작게 생겼는지.
넘 쓸데없는 얘기, 길게 썼다~안녕.

ange dubitatif a dit…

누나 오랜만 ! 반가워요.
누나가 말하는 과자는 아마도 마꺄롱인듯 ? 저도 요번에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도 마꺄롱이 꽤 눈에 띄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에 2000원씩 파는데도 있던데 ? 인삼맛 마꺄롱도 있더라구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프랑쓰에서는 마꺄롱을 도처에서 파는데, 정말 맛있는 집도 있고, 좀 덜한 집도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 그리고 여기서는 대개 무게로 팔아요, 하나당 가격이 얼마가 아니라.

그리고 우리집 전화번호 안바뀌었는데, 아무래도 무슨 문제가 있나 보다. 누나 제가 다음주 월요일날 누나한테 전화할께요. 집에 있으세요.^^

Anonyme a dit…

마까롱 맞아....바삭하고도 부드러운 과자. 근데, 넘 비싸~

원래 맨날 집에 있단다.
근데, 전화를 잘 안 받아. 광고전화 귀찮아서.
앤써링 머쉰에 메시지를 남기면 바로 받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