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anche 29 avril 2007

교회 (église, etc.)

« 교회 » 를 뜻하는 불어 단어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말은 église 인데 이 말은 첫자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약간 다릅니다.

우선, 첫자를 대문자로 쓰면, « 모임 » 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의 직접적 어원은 라띠나어 ecclesia 이고, 보다 먼 어원은 그리쓰어의 ekklesia 인데, 두 경우 모두 애초의 뜻은 « 사람들의 모임, 회합 » 이었습니다. 우리말의 교회 도, 건물을 뜻하기 이전에 «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 » 이라는 뜻이지요. 불어에서도 첫자를 대문자로 써서 표기하는 Église 는 « 종교로서의 교회 » 를 뜻하고, 뒤에 형용사를 덧붙여서 그리스도교의 여러 종파를 지칭할 수 있습니다 : Église catholique, protestante, orthodoxe, anglicane, russe... 아무 형용사없이 절대적 용법으로 쓰면, 즉 Église 라고만 하면 « Église catholique » 을 의미합니다.

한편 첫자를 소문자로 표기하면 « 건물로서의 교회 » 를 뜻하는데, 이 때는 오로지 천주교의 교회들, 즉 우리말로 흔히 « 성당 » 이라 부르는 건물들을 뜻합니다. 개신교의 교회를 비롯하여 기타 다른 그리스도교 분파들, 또는 완전히 다른 종교의 사원은 모두 temple 이라고 합니다.

Saint-Germain-des-Prés :
빠리에 현존하는 교회 건물들 중 가장 오래된 교회

Saint-Germain-l'Auxerrois
사진에서 오른쪽이 교회. 비슷한 모양을 한 왼쪽 건물은 빠리 1구의 구청입니다. 쌍-제르망-로쎄르와는 루브르 궁 맞은 편에 위치한 교회로, 왕가의 전용 성당이었습니다. 1572년 8월 24일 자정과 새벽 사이에 이 교회의 종소리를 신호로 하여 시작된 성-바르뗄미 축일의 학살 (massacre de la Saint-Barthélemy) 은 유명하지요.

Saint-Sulpice

église 들 중에서 주교가 사는 église 는 cathédrale 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빠리의 꺄떼드랄은 노트르-담 성당이고, 서울의 꺄떼드랄은 명동 성당이지요. 꺄떼드랄은 이렇게 대도시 당 하나 또는 넓은 지역 당 하나 뿐입니다. 현재 프랑쓰에는 70 명의 주교 (évêque) 와 17 명의 대주교 (archevêque) 가 있으므로, 엄격하게는 모두 87 개의 꺄떼드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는 그 이상인데, 이것은 한 때 꺄떼드랄이었지만 현재는 아닌 건물들을 습관상 계속 꺄떼드랄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모든 국민이 다 천주교만을 믿어야 했을 때는 당연히 주교의 수가 훨씬 많았고, 따라서 주교좌 교회의 수도 많았지요. 지금은 그 수가 훨씬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관광 유치 등등을 위해 꺄떼드랄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대충 말해, 프랑쓰에는 웬만한 규모의 도시에는 꺄떼드랄이 하나씩 있다고 보면 됩니다.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독립적인 에글리즈가 아니라 다른 에글리즈나 꺄떼드랄 내부에 속한 성당은 chapelle 이라고 합니다. 고딕 양식 성당에서는 양 옆으로 줄지어 볼록볼록한 모양으로 마련된 자리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다 chapelle 입니다. 이런 샤뺄들은 주로 옛날에 귀족들이나 돈많은 가문들의 개인 예배당처럼 사용되었지요. 또는 건물 상으로는 독립되어 있어도 역시 더 큰 건물에 부속되어 있는 샤뺄들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학교, 병원, 궁전 등에는 항상 샤뺄들이 있었지요. 현대에는 기차역, 공항 등에서 간단한 종교 의식을 치룰 수 있게끔 마련된 장소들도 샤뺄이라고 합니다.

쏘르본 대학 내의 샤뺄 (현재는 사용되지 않음)

위의 모든 교회들과는 별도로 특별한 지위와 혜택을 누리는 basilique 이라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basilique 은 유서가 유난히 깊다거나, 다른 특별한 이유들 때문에 몇몇 건물들에게 교황이 주는 일종의 명예 호칭입니다. 옛날에는 바질릭들은 해당 지역의 신부나 주교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교황이 직접 관할하는 성당들이었는데, 현재는 바질릭의 수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많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는 못하겠지요 ? 그래도 여전히 어떤 교회에 바질릭 이라는 이름을 주는 것은 순전히 교황의 마음이며, 바질릭들은 교회의 안과 밖에 교황의 깃발 및 무늬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바질릭은 교황이 상주하는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 (La basilique de Saint-Pierre de Rome = La basilica di San Pietro in Vaticano) 이지요. 그리고 제가 며칠에 걸쳐 만또바의 성녀 바르바라 성당에 대한 얘기를 연재했는데, 이 건물도 바질릭입니다. 이 성당은 특별히 교황의 허가를 받아 로마 미사의 의식과 음악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양식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빠리의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있는 유명한 성심 성당의 공식 명칭 역시 La basilique du Sacré-Cœur 이구요, 빠리 북쪽의 교외 도시 쌍-드니 (Saint-Denis) 의 바질릭도 유명한데, 이 성당은 프랑쓰의 역대 왕과 왕비가 죽으면 묻히는 일종의 왕릉이었습니다.

Basilique du Sacré-Cœ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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