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11 avril 2007

속담 (proverbes)

부활절 무렵이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프랑쓰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

En avril,
n'ôte pas un fil ;
en mai,
fais ce qu'il te plaît.

직역 : « 사월에는 실 한가닥도 벗지 말아라 ; 오월에는 네 좋을 대로 하여라. »
이 말은, « 사월에는 날씨가 따뜻한 듯 해도, 사실은 변덕스럽고 바람이 많이 부니까, 옷을 가볍게 입지 않는게 좋다, 겨울에 입던 옷에서 실 한가닥도 벗지 말아라, 오월이 되면 정말로 확실히 따뜻해지니까, 그 때는 옷을 가볍게 입던, 잔뜩 껴입던 네 마음대로 해라 » 는 뜻입니다. 이 말이 꼭 맞는 것이, 어제 낮기온이 이십도라고 하고, 해가 쨍쨍 나길래, 제가 옷을 얇게 입고 나갔다가, 그만 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다.^^

윗 표현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avrilfil, maiplâit 의 마지막 음절 발음이 같다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서양 언어들에서는 이렇게 각운 (rime) 을 맞추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프랑쓰어에서는 유난히 더한 것 같습니다. 프랑쓰 사람들은 전통 시 뿐만 아니라 숙어, 속담, 노래 가사, 선전 문구, 신문 기사, 유행어, 농담 등등에서 항상 운을 맞춰서 쓰는 것을 매우 즐깁니다. 불어는 특별히 동음이의어 (homonyme) 가 많기 때문에 각운 뿐 아니라, 이런저런 말장난을 하기에 아주 좋지요.

이미 본,

역시 운이 맞는 속담이지요. balcon : tison.
운이 맞는 또다른 속담 하나를 소개하면,
Qui vole un œuf
vole un bœuf.
= « 달걀을 훔친 사람은 소도 훔친다 ».
우리나라의 «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 와 똑같은 의미이죠. 바늘 (aiguille) 대신 달걀 (œuf) 이란 말을 쓴 것은 역시 bœuf 와 같은 소리가 나게 하기 위해서. 또,
Qui se ressemble
s'assemble.
= « 닮은 것들끼리 모인다 ».
이것은 외모가 닮은 경우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 생각이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은 모이게 마련 » 이라는 뜻. 또,
Qui va à la chasse
perd sa place.
= « 사냥을 떠나면 자리를 잃는다 ».
즉, 딴 짓을 하면 자기가 맡았던 일이나 행운을 빼앗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답으로,
Qui va à la pêche
la repêche.
= « 낚시를 가면, 그걸 되낚는다 ».
이것은 정말로 속담이라기 보다는, 윗 속담에 대꾸하기 위하여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표현으로, 잃었던 자리를 쉽게 되찾는 경우도 많다는 뜻이지요. pêcherepêche 사이에 운을 맞출 뿐 아니라, chasse (사냥) 와 pêche (낚시)의 대조도 재미있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Vouloir,
c'est pouvoir.
= « 원하면 할 수 있다 ».
음... 이 말은 개인적으로는 동감하지 않는 표현이지만 (원한다고 다 되나요 ?), 아무튼 각운이 맞는 속담 중 하나이지요.

2 commentaires:

Anonyme a dit…

감기에 걸리다니...몸조리 잘해. 따뜻한 물이랑 오렌지 쥬스 많이 마시고~
여기야말로, 눈온다. 지금. 몇시간째 내리고 있다. 올겨울, 마지막 눈이겠지? ^ ^

ange dubitatif a dit…
Ce commentaire a été supprimé par l'aute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