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28 mars 2007

엉리 벨 (Henri Beyle)

도피네 지방 출신 작가 중에 국제적으로 이름을 얻은 엉리 벨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1783년 그르노블에서 태어나, 이딸리아에서 주로 살았고, 1842년 빠리에서 죽은 이 작가는 본명 보다 다양한 필명 (pseudonyme) 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다음은 그 필명들의 목록 (알파베 순) :

  1. Cardinal ABERONI
  2. AWISEK
  3. BARLADSHIP
  4. Timoléon du BOIS
  5. Louis-Alexandre-César BOMBET
  6. Ch. BRANLEBAS
  7. Il Cavalier CARDENIO DELLA SELVA NERA
  8. CASIMIR
  9. CASTOR
  10. Alex CLAPIER
  11. Général COK
  12. CORNICHON
  13. Poco CURANTE
  14. Chevalier de CUTENDRE
  15. L'ENNUYÉ
  16. Don GRUFFO PAPERA
  17. HUMMUMS
  18. Jules-Onuphre LANI
  19. LOVEPUFF
  20. PABO
  21. Baron PATAULD
  22. Anastase de SERPIÈRE
  23. SMITH & Co.
  24. SPHINX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가장 널리 알려진 필명 :

25. STENDHAL

엉리 벨 또는 스땅달은 Le Rouge et le Noir (적과 흑), La Chartreuse de Parme (빠르마의 샤르트르즈 수도원) 같은 장편 소설 외에도 여러 종류의 단편 소설, 수필, 여행기, 논설, 신문기사, 일기 등등을 발표하면서 번번이 다른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저작들의 대부분은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답니다. (아마도 그래서 더욱더 자주 이름을 바꾸려고 해 본 것이 아닐까 ? 순전히 저의 짐작)

비록 스땅달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명성을 얻고 사교계를 드나들기도 했지만 큰 돈은 벌지 못했기에 일상은 비교적 가난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취미로 글을 쓰는 것 외에 공식 생업은 외교관의 공무원이었는데, 덕분에 이딸리아에서 생애의 많은 부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딸리아어도 잘 했으며, 이딸리아에 대한, 이딸리아를 배경으로 한 글을 많이 남겼습니다. 특히 인생의 마지막 십여년 (1830-1842)은 로마 근처의 소도시 치비따베끼아 (Civitavecchia) 에서 영사 (consul) 로 근무했는데, 이 때 우연히 16-17세기에 일어났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로마 지방 사투리로 적은 필사본을 손에 넣게 됩니다. 스땅달은 여기에 담긴 이야기들을 추리고 증폭하고 각색하여 여러 편의 단편 소설로 발표했는데, 그 중 한 이야기는 유난히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장편으로 확장하기로 마음먹고, 단 53일 만에 완성한 작품이 바로 빠르마의 샤르트르즈 수도원이지요.

3 comment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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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e a 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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