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올록볼록한 « 점자 » 를 불어로는 (그리고 기타 유럽 언어들에서도) braille 라고 합니다. 오늘날 이 단어는 보통 명사로 쓰이지만, 애초에는 고유 명사, 즉 루이 브라이으 (Louis Braille, 1809-1852) 의 이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자신이 맹인이었던 루이 브라이으는 열 세살 무렵 이미 초보적인 맹인용 철자를 발명했다고 합니다. 이 어린 시절의 발명을 정교화하여 1828년, 그의 나이 19 살에 완성본을 발표하였습니다. 여섯 개의 작은 동그라미를 다양하게 조합하고 배치함으로써 얻어지는 브라이으 체계는 곧 큰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도 여전히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던 브라이으는 악보용 점자도 만들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언어 브라이으와 달리 음악 브라이으는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문득 어렸을 때 저랑 같이 피아노를 배웠던 장님 소년이 생각납니다. 걔도 늘 점자로 된 악보를 가지고 와서 한 번 만져본 후 피아노를 치곤 했는데... 걔는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나 ?
루이 브라이으의 시신은 현재 뻥떼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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