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잘 알려진 단어로 palindrome 이 있습니다. palin- + drome 으로 구성된 이 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은 다음,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다시 읽어도 똑같은 형태와 의미를 유지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지칭합니다. 방금 달려온 길을 거꾸로 다시 (palin) 달려가는 (drome) 행위에 비유한 것이지요. 불한사전을 찾아보니 우리말로는 « 회문 » 이라고 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듣는 말이지만, 아마도 회전하는 문장이라는 뜻인 듯.
회문은 그저 개별적인 단어일 수도 있지만 (예 : ressasser, Éve), 대개는 짤막한 문장들입니다 :
À l'étape épate-la. (그 단계에서 그녀를 놀래켜라.)
Eh ! ça va, la vache ? (야, 암소는 잘 지내냐 ?)
L'ami naturel ? le rut animal. (자연스런 친구 ? 동물적인 발정.)
이 세 빨랑드롬은 말장난을 좋아했던 프랑쓰의 작가 루이즈 드 빌모랑 (Louise de Vilmorin, 1902-1969) 의 창작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또 벨직의 작가 루이 스뀌뜨네르 (Louis Scutenaire, 1905-1987) 의 회문 하나 :
La mère Gide digère mal. (지드 할멈은 소화를 잘 못시킨다.)
특이한 작품을 많이 쓴 프랑쓰의 작가 죠르쥬 뻬렉 (Georges Perec, 1936-1982) 은 1969년에 Le Grand Palindrome 이라는 제목의, 엄청나게 긴 회문을 발표했습니다. 1247 개의 단어와 5566 글자로 구성된 이 문장은 아마도 가장 긴 (최소한 불어로 된 것들 중에서는) 빨랑드롬일 것입니다. 그 시작과 끝 :
Trace l'inégal palindrome. Neige. Bagatelle, dira Hercule. Le brut repentir, cet écrit né Perec. L'arc lu pèse trop, lis à vice-versa. Perte. Cerise d'une vérité banale, le Mälstrom, Alep, mort édulcoré, crêpe porté de ce désir brisé d'un iota...
...à toi, nu désir brisé, décédé, trope percé, roc lu. Détrompe-la. Morts : l'Âme, l'Élan abêti, revenu. Désire ce trépas rêvé : Ci va ! S'il porte, sépulcral, ce repentir, cet écrit ne perturbe le lucre : haridelle, ta gabegie ne mord ni la plage ni l'écart.
전문을 감상하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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