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이었던 졍 니꼬 (Jean Nicot, 1530-1600) 는 프랑쓰에 처음으로 담배라는 식물을 들여온 장본인입니다. 불어에는 « 담배 » 를 칭하기 위해 오랫 동안 tabac 라는 단어와 herbe à Nicot, herbe nicotiane, 또는 단지 nicotiane, 즉 « 니꼬의 풀 » 이라는 단어들이 공존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1809년에 프랑쓰의 화학자 보끌랑 (Nicolas Louis Vauquelin, 1763-1829) 이 이 식물에 담겨 있는 알꺌로이드 (alcaloïde) 를 유출해 냈을 때, 이것을 nicotine 이라 명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식으로, 커피 (café) 에 들어 있는 알꺌로이드는 caféine, 차 (thé) 에 들어 있는 알꺌로이드는 théine, 꼬꺄 열매 (coca) 에 들어 있는 알꺌로이드는 cocaïne 이라고 부릅니다.
그 외에도 수백 종에 달하는 알꺌로이드의 이름들은 대부분 원래 식물의 이름에 접미사 -ine 을 붙여서 만들어졌는데, 의외로 쵸콜렛 (chocolat) 에 들어 있는 알꺌로이드는 théobromine 이라 합니다. 그 이유는 꺄꺄오 나무 (cacaoyer) 의 학술명이 그리쓰어에서 유래한 théobroma 이기 때문인데, 이 말은 재미있게도 « 신 (theos) 의 양식 (brôma) » 이라는 뜻입니다.
양귀비 (pavot) 에서 분리해 낸 morphine 의 이름도 식물의 이름과는 무관하게 지어졌는데, 이 알꺌로이드는 잠의 신 모르페 (Morphée) 처럼 사람을 진정시키고 잠재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귀비에서 뽑아낸 또다른 알꺌로이드 papavérine 과 codéine 은 각각 양귀비의 라띠나어 이름 papauer 와 그리쓰어 이름 kôdéia 로부터 유래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모르핀을 이용해서 만든 héroïne 은 섭취하면 마치 영웅 (héros) 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낀다 해서 이렇게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또다른 환각제의 이름 LSD 는 독어 Lysergsäurediäthylamid 의 약자입니다. 불어로는 acide lysergique diéthylamide. 물론 보통 읽을 때는 [엘레스데] 라고 하지, 아무도 [아씨드 리제르직 디에띨라미드] 라 하지 않습니다. 불어의 두번째 단어 lysergique 이라는 말은 독어의 첫번째 단어 lyserg 를 옮겨 적은 것이지만, 정작 이 독어는 불어 lyse (용해, 분해) 와 ergot (맥각) 를 합성시켜 만든 말입니다. 두 개별 단어가 이웃 나라에 건너가서 합쳐진 후 고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지요. 아무튼 이 말은 LSD가 에르고를 분해하여 얻어낸 물질임을 설명해 줍니다. 우리말로는 « 맥각 » 이라고 부른다고 하는 에르고는 주로 호밀, 보리, 벼 등에 기생하는 곰팡이로서, 에르고에서 뽑아낸 알꺌로이드는 ergoline 이라고 합니다. 즉 LSD는 ergoline 의 일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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