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못은 살이 매우 부드럽고 향기가 새콤한 배 (과일) 의 일종으로, 불어 bergamote 은 이딸리아어 bergamotta 로부터 왔습니다. 비록 이딸리아를 통해 이름이 널리 전파되긴 했지만, 베르가못은 이딸리아의 도시 베르가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대신 뛰르끼 (Turquie) 의 도시 베르가마 (Bergama) 가 이 과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Perse 에서 온 과일을 pêche (복숭아) 라 부르듯이, Bergama 에서 온 과일은 bergamote 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확실한 어원은 아니고, 진짜 어원은 뛰르끼어 beg armâdé 라는 설도 있습니다 (beg = « 주인, 나리, 영주... » + armâdé 또는 armûdî = « 배 »). 어느 설이 더 정확한지는 이제 판단하기 어렵게 돼버렸지만, 아무튼 이 과일이 뛰르끼로부터 서유럽에 도입된 것은 맞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날 베르가못이라고 하면 전혀 다른 과일, 즉 귤의 일종을 가리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귤은 베르가못 배와 모양과 향기가 비슷해서 같은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불어에서는 구별 없이 la bergamote 이라는 말 밖에는 쓰이지 않지만, 이딸리아어에서는 la bergamotta 라고 하면 오로지 배를, il bergamotto 라고 하면 배와 귤을, 하지만 주로 귤을 가리킵니다. 신맛이 매우 강한 이 귤은 과일로서 먹기 보다는 그 향만 축출하여 다른 데에 사용합니다 : 차, 사탕,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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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aires:
얼 그레이를 자주 먹으면서도 맨날 먹기만 했지, 베르가못향이 귤향이라는 걸 처음 알았구나. 땡큐.
거긴 파업 풀렸니? 아직 계속?
거의 풀렸어요. 대중교통은 이번 주말 이후로는 아마도 정상으로 돌아올 듯 (당분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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