썽트르 뽕삐두는 빠리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문화 기관입니다. 석유 공장 같다는 평을 자주 듣는 이 유명한 건물 안에는 다양한 부속 기관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것은 국립 현대 미술관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 이 미술관은 뉴욕 현대 미술관 (MOMA) 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현대 미술관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뽕삐두 쎈터 안에는 상시 전시를 하는 대규모의 현대 미술관 외에도, 특정 주제나 한 예술가에 촛점을 맞춘 임시 전시회를 여는 작은 회랑도 여러개 있으며, 음악/음향 연구소 (Ircam), 영화관, 공연장, 강연장, 어린이용 시설, 책방, 식당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프랑쓰에서는 극히 드문, 누구나 들어가서 마음대로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개가식 도서관이 있습니다 (게다가 밤 열 시까지 열려 있는 !!!).
뽕삐두 쎈터라는 이름은 그 기획자가 프랑쓰의 대통령이었던 죠르쥬 뽕삐두 (Georges Pompidou, 1911-1974) 였던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공식 명칭은 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Pompidou (죠르쥬-뽕삐두 국립 문화예술원) 이지만, 흔히 Centre Pompidou, 또는 Centre Georges-Pompidou 라고 줄여 부르며, 빠리에 사는 사람들은 자주 Centre Beaubourg, 또는 단지 Beaubourg 라고도 부릅니다. 보부르는 이 건물이 건립되기 이전부터 이 동네를 칭하던 명칭이었습니다.
빠리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넓은 공간 (약 15 000 m²) 이 비어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70년대 이전에 보부르는 지저분한 폐허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1969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죠르쥬 뽕삐두는 이 버려진 장소에 그의 야망이었던 문화예술 쎈터를 지을 생각을 했습니다. 그 건물의 건축은 국제 경연을 통해서 뽑힌 렌쪼 삐아노 (Renzo Piano, 1937-) 와 리쳐드 로져쓰 (Richard Rogers, 1933-) 에게 맡겨졌습니다. 거의 700 여 개의 안건을 제치고 선택된 이 두 건축가의 공동 설계는 놀랍게도, 전통적으로 건물 내부에 숨기는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바깥으로 드러냈습니다 (온갖 종류의 관, 전기/수도 시설, 철근, 공기배출구, 계단...). 하지만 건물 외향의 독창성보다 더 놀라운 점은 제공된 공간의 단지 절반 밖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오늘날 뽕삐두 쎈터 앞에는 보행자들만을 위한 드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1977년 뽕삐두 쎈터가 문을 연 후로 이 광장은 많은 젊은이들과 관광객, 거리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vendredi 14 décembre 2007
썽트르 뽕삐두 (Centre Pompid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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