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4 décembre 2007

바오밥 (baobab)

수학자이자 작가인 쟉 루보 (Jacques Roubaud, 1932-) 가 1996년, 울리뽀를 위해 고안한 바오밥이라는 구속은 나무 바오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루보는 단지 baobab 이라는 단어가 [바] 라는 음절과 [오] 라는 음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단어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바] 라는 소리는 불어 단어 bas (낮은) 를 연상시킵니다. [오] 라는 소리는 불어 단어 haut (높은) 를 연상시킵니다. 바오밥은 즉, 이 두 반대말 음절이 동시에 들어있는 문장을 쓰는 놀이입니다. 예 :
  • Ah, quel chaos dans le cabas. (아, 시장 바구니 안이 난장판이네.)
이 문장이 보여주듯, 단지 [오] 와 [바] 가 제대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그 앞 (또는 뒤, 또는 양쪽 모두) 음절까지 같은 경우 (윗문장에서는 [꺄]), 엄격 바오밥 (baobab strict) 이라 부릅니다. 또다른 엄격 바오밥의 예들 :
  • Il y a Othon avec son ton. Il y a Otto avec son bateau. (오똥은 막대기를 들고 있고, 오또는 배를 가지고 있다.)
  • Vas-donc, tard du tarot ! (가거라, 따로의 사생아야 !)
이 마지막 예는 더욱 놀라운 것이 [바] 와 [오] 를 양 끝에 두고 음절이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du 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거울 효과이지요.

물론 엄격 바오밥 외에 평바오밥, 또는 유연한 구속의 바오밥 (baobab ordinaire ou à contrainte molle) 도 있습니다. 이 때는 그저 두 음절을 잔뜩 집어 넣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바] 와 [오] 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두 음절, 주로 반대말, 또는 짝을 이루는 말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pou (이) 와 tique (진드기), 두 벌레의 이름을 이용한 평바오밥 :
Je voudrais partir.
Quitter
la poussière des villes frénétiques,
l’odeur épouvantable des poubelles aromatiques,
les poulaillers pathétiques
les pouddings au goût de plastiques [...]
(나는 떠나고 싶다. 광적인 도시의 먼지, 냄새나는 쓰레기통의 지독한 악취, 닭장같이 비참한 세계와 플라스틱 맛이 나는 푸딩으로부터 멀어지고 싶다...)
그리고 바오밥은 그저 혼자서 쓰고 눈으로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낭독, 또는 « 연주 » 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3성으로 ! 즉 [바] 음절은 낮은 (bas) 목소리로, [오] 음절은 높은 (haut) 목소리로, 나머지 음절들은 중간 음역의 목소리로. 물론 혼자서도 목소리를 달리 하며 읽을 수 있겠지만, 이상적으로는 세 명의 서로 다른 음역의 « 연주자들 » 을 필요로 합니다. [뿌] 와 [틱] 같은 경우에도 음역을 세 사람 사이에 배분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더 나아가 [뿌] 를 발음하는 사람은 매번 이 (pou) 를, [틱] 을 발음하는 사람은 매번 진드기 (tique) 를 흉내낼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오밥은 거의 음악적인 작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형식에 촛점을 많이 맞추었기에, 울리뽀의 작업과 작품들의 대다수는 음악과 자주 연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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