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서 걸죽하게 익혀진 뽈렌따는 그 자체로 먹기도 하고, 버섯, 햄, 치즈 등을 잘게 썰어 넣어 가미를 하기도 합니다. 또는 넓은 그릇에 펼쳐서 식히면, 어느 정도 굳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네모, 세모, 마름모, 동그라미, 반달). 그래서 다시 프라이팬에 부치기도 하고 (마치 두부처럼), 오븐에 굽기도 합니다.
저는 뽈렌따를 먹는 일이 드문데, 필요할 때는 아예 다 만들어진 것을 삽니다. 여러 시도를 해 본 결과, 별 맛도 없는 뽈렌따를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프랑쓰에서는 이딸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쉽게 여러 형태, 여러 종류, 여러 맛의 뽈렌따를 구할 수 있으며, 그 중에는 제법 먹을만한 것도 있습니다.
익혀서 식힌 후 자른 뽈렌따
이 완성된 상품을 이용해서 저는 주로 뽈렌따 빠스띠챠따 (polenta pasticciata = 뽈렌따 그라땅) 를 만듭니다. 이 음식은 다진 고기와 쌀라미에 당근, 쎌르리, 양파, 고추를 넣고 볶은 다음에, 토마토와 포도주와 향료를 넣고 끓인 후, 길고 얄팍하게 썰은 뽈렌따 (윗사진) 를 얹어 오븐에 구워낸 것입니다. 아, 마지막에 빠르미쟈노 치즈를 뿌리면, 더 노릇노릇하고 바삭한 뽈렌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뽈렌따 빠스띠챠따
참고로, 라띠나어 polenta 는 사실은 « 가루 » 라는 뜻에 불과한 말로, 옥수수가 유럽에 전해지기 전에는 주로 « 보릿가루 », 때로는 « 메밀가루 » 를 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지역 별로 다른 가루를 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프랑쓰의 꼬르쓰 섬에서 뽈렌따는 « 밤가루 » 를 칭합니다.
1 commentaire:
와...뽈렌따 그라땅 맛있겠당...
근데, 프랑스에 있을때 뽈렌따라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거 같았는데,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였나?
여하튼, 너 프랑스나 이딸리아 요리사해도 될 거 같아. 갸또도 잘 만들고, 요리도 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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