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바랑이라는 과자의 이름은 프랑쓰의 법관, 작가, 미식가였던 엉뗄므 브리야-싸바랑 (Anthelme Brillat-
Savarin, 1755-1826) 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프랄린이나
베샤멜,
까르빠쵸 등이 진짜 요리법 발명가가 아니라, 제 삼자의 이름을 딴 데 비해서, 싸바랑은 실제로 브리야-싸바랑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입헌의회 (Assemblée constituante) 의 의원으로 혁명에 참여하기도 했던 브리야-싸바랑은 1825년에 무명으로
맛의 생리학 또는 선험적 식도락의 명상 (La Physiologie du goût ou Méditations de gastronomie transcendante) 이라는 책을 내었는데, 저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제법 재밌는 책일 듯 싶습니다. 격언과 일화, 요리법 등으로 당대 사회를 명상하고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싸바랑은 밀가루, 달걀, 크림, 우유 등을 반죽하여 둥근 모양으로 구운 말랑말랑한 빵에 럼과 설탕물을 입혀 촉촉하게 적신 후,
셩띠이 크림과 설탕에 절인 버찌, 엉젤릭으로 장식한 과자입니다. 원래는 크게 만든 후 잘라 먹는데, 요즘 빵집에 가면, 개인용으로도 만들어서 팝니다. 또 싸바랑과 매우 비슷한 과자로, 바바 또는
바바 오 럼 (baba au rhum) 이 있습니다. 사실상 똑같은 반죽을 사용하고, 럼을 넣는 것이나 장식 마저도 흡사한 바바는 반죽에 건포도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유일하게 싸바랑과 다릅니다.
빵집에서 산 싸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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