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di 20 octobre 2007

지옥의 문 (La Porte de l'Enfer)

생각하는 사람 (Le Penseur) 못지 않게 유명한 로당 (Auguste Rodin) 의 입맞춤 (Le Baiser) 은 바로 빠올로 말라떼스따와 프란체스까 다 뽈렌따의 사랑을 표현한 조각입니다. 원래는 지옥의 문 (La Porte de l'Enfer) 의 일부로 구상된 것인데, 세상 몰라라하고 입맞추고 있는 두 연인의 행복한 모습이 지옥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되어, 입맞춤지옥의 문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된 조각품이 되었습니다.

로당, 입맞춤 (청동)
빠리, 뛰일르리 정원, 오렁쥬리 앞
(왼쪽 사진의 뒷편에 오벨리스크)


로당, 입맞춤 (대리석)
빠리, 로당 박물관 실내.
로당, 빠올로와 프란체스까 (1880년경의 데쌍)

대신 로당은 지옥의 문에 새로운 빠올로와 프란체스까 (Paolo et Francesca) 를 새겼습니다. 새 빠올로와 프란체스까는 좀 더 단떼의 묘사에 적합하게, 지옥을 떠도는 유령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로당, 지옥의 문의 일부로서의 빠올로와 프란체스까 (청동)

로당, 독립된 형태의 빠올로와 프란체스까 (대리석).
지옥의 문빠올로와 프란체스까처럼 구체적으로 개인화된 인물들, 또는 그저, 앉아 있는 노인 (Vieillard assis), 우는 여자 (Femme pleurant), 떨어지는 남자 (Homme qui tombe) 등 막연하게 음울한 분위기와 관련된 인물들, 그리고 사랑 (Amour), 절망 (Désespoir), 고통 (Douleur) 같은 추상적인 개념 등등, 모두 100여점의 크고 작은 조각들로 구성된 거대한 기념비적 문입니다. 원래는 19세기 말에 건설될 계획이었던 빠리의 장식 예술 박물관 (Musée des arts décoratifs) 을 위해 국가로부터 주문된 것이었는데, 수많은 수정을 거치고도 로당은 끝내 이 작품을 미완성으로 남겼고, 그 사이에 장식 예술 박물관이 루브르 궁으로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이 작품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로당의 살아 생전에 지옥의 문은 오로지 단 한 번 밖에는 전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세계에 모두 아홉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프랑쓰에 세 점, 미국에 두 점, 일본에 두 점, 스위쓰에 한 점, 그리고 한국 (!) 에 한 점이 있습니다.

로당, 지옥의 문 (청동)
빠리, 로당 박물관 정원
(빠올로와 프란체스까는 중앙 아래에서 약간 왼쪽에)

지옥의 문 중앙 위 쪽, 세 그림자 (Les Ombres) 조금 밑에는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이 턱을 괴고 앉아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이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단떼를 상징합니다. 원래는 시인 (Le Poète), 그 다음에는 생각하는 시인 (Le Poète penseur) 이라 불렸던 이 조각품은 지옥을 방문하고서 깊은 명상에 빠진 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로당, 생각하는 사람 (청동)
빠리, 로당 박물관 정원

2 commentaires:

Anonyme a dit…

로뎅 박물관 좋았는데....정원도!!!!
다시 가고 싶다.

ange dubitatif a dit…

나두... 다시 가 보고 싶은데, 요즘 지하철이 파업이라 아무데도 못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