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쓰에서 먹는 후식으로
쁘와르 벨-엘렌 (poire Belle-Hélène)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설탕물에 절인 배에 초콜렛 쏘쓰를 끼얹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곁들여 먹는 후식입니다.
벨-엘렌이라는 이름은 오펜박 (Jacques Offenbach) 의 오뻬라-부프
La Belle Hélène (아름다운 엘렌) 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여기저기 나름대로 찾아보았지만, 뚜렷한 답변을 찾기가 힘드네요. 어떤 설에 의하면, 유명한 요리사 오귀스뜨 에스꼬피에 (Auguste Escoffier) 가 오르떵쓰 쉬네데르 (Hortense Schneider =
아름다운 엘렌에서 엘렌 역할을 초연한 성악가) 를 위해 발명한 후식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뻬슈 멜바 (pêche Melba) 의 유래와 혼란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듭니다. 뻬슈 멜바 역시 설탕물에 절인 복숭아에 산딸기 즙을 얹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후식인데, 이것은 실제로 에스꼬피에가 넬리 멜바 (Nellie Melba) 라는 성악가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사실이 잘 확인되어 있습니다 (1892년 런던의 싸보이 호텔에서). 아무튼 쁘와르 벨-엘렌은
아름다운 엘렌이 초연된 19세기 후반 이후로 널리 알려진 음식인 것은 사실입니다.
재료 3인분 (ingrédients pour 3 personnes)- 윌리암스 배 3
- 설탕 25 그람
- 진한 초콜렛 70그람 (조각낼 것)
- 버터 15그람
- 바닐라 아이스크림 반 리터
- 바삭바삭한 종류의 과자 약간 (장식용)
만드는 방법 (recette)- 물 반 컵 (100 cc) 에 설탕 25 그람을 넣고 끓입니다.
- 물이 끓기를 기다리면서 배의 껍질을 벗깁니다.
- 끓는 설탕물에 배를 넣고 약 20분간 익힙니다.
- 배가 충분히 부드럽게 익었으면 꺼내어 식힙니다.
- 배를 꺼낸 다음에도 설탕물은 계속 끓여 양이 대략 반이 될 때까지 졸입니다.
- 초콜렛을 조각 내어 설탕물에 넣고 녹입니다.
- 버터를 넣고 잘 저어 부드럽고 매끈한 초콜렛 쏘쓰가 되도록 합니다.
- 예쁜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깔고, 그 위에 배를 하나 얹고, 뜨거운 초콜렛을 끼얹습니다.
- 과자로 장식한 후 곧바로 먹습니다.
변법 (variante)때때로 배를 끓이는 물에 설탕 뿐 아니라 계피 같은 항료를 넣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선한 과일 대신 통조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럼 bon appétit !
Ma poire Belle-Hélène
1 commentaire:
앗, 먹는 이야기다. 기쁘군!!!
아직 이곳의 배는 내 손으로 사서 먹어본 적이 없는 듯. 어쨋거나, 디저트가 먹고픈 야밤이다. 떡볶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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