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anche 20 janvier 2008

밀푀이으 (millefeuille)

대표적인 프랑쓰 과자로 유명한 밀푀이으는 « 천 장의 종이, 천 개의 겹, 천 개의 층 » 이라는 뜻입니다. 안그래도 여러 겹이 만들어지는 종잇장 반죽을 또다시 삼 층으로 쌓아서 만들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물론 정말로 천 개의 층이 생기는지는 아무도 세어보지 않았으므로 알기 힘들지만요. mille (1000) 과 feuille (종이) 로 구성된 이 과자의 이름은 mille-feuille 로 적는 습관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사전들에 의하면 공식적으로는 이제 한 단어로 붙여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문법적으로 따지면 mille 의 꾸밈을 받으니까 feuille 에 s 가 붙어야겠지만, 전체가 과자 한 개의 이름으로 고려되어 s 가 없습니다. 물론 밀푀이으가 여러개 있을 때는 당연히 s 가 붙구요 : des millefeuilles.

세 층의 종잇장 반죽 사이사이에 들어 있는 것은 크렘 빠띠씨에르. 크렘 빠띠씨에르 (crème pâtissière) 는 우유와 달걀, 밀가루, 설탕, 바닐라 등을 섞어 만든 크림으로, 여러 과자에 들어갑니다. 크렘 빠띠씨에르는 집에서 만드는 것이 비교적 간단하므로, 걀렛 데 르와처럼 종잇장 반죽을 사기만 한다면, 밀푀이으 역시 집에서 만드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약간의 어려움이라면, 종잇장 반죽은 그 특성상 불균등하게 마구 부풀어 오르는데, 밀푀이으의 층을 쌓으려면 지나친 부풀음을 막아야 합니다. 부풀음을 막는 대표적인 방법은 반죽을 두 판 사이에 끼운 채로 굽는 것인데, 그러면 또 너무 짓눌려 전혀 결이 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부풀기의 정도만 잘 조절하면, 구워진 반죽과 크림을 번갈아 가며 층을 만들기만 하면 되니까, 비교적 쉽지요. 하지만 또한가지 어려운 점은, 파는 것처럼 매끈하고 예쁜 모양으로 자르기가 잘 안됩니다, 반죽이 사방으로 부숴져서.

밀푀이으의 가장 윗층의 표면에는 단순히 윤내기용 설탕 (sucre glace) 을 곱게 뿌리거나, 아니면 유명한 제과점들에서는 여러가지 특이하고 정교한 장식을 얹기도 합니다.

밀푀이으 (millefeuille)

2 commentaires:

Anonyme a dit…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온갖 종류의 빵이 올라와있네. 빵집해도 되겠다.
이제 미국으로 돌아왔어. 한국은 꽤 따뜻했는데, 여긴 춥구나. 영하 16도에다 눈까지. 네가 있는 곳은 따뜻하면 좋겠다. 잘 지내!

ange dubitatif a dit…

어, 누나, 반가워요. 오랜만. 벌써 돌아왔구나. 어떡해요, 그렇게 짧게 밖에 못있다 와서 ? 아쉽고, 서운하고, 그렇겠다... 게다가 날씨까지 춥다니, 더 서럽겠네요... 힘내고 건강 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