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24 octobre 2007

까르빠쵸 (carpaccio)

까르빠쵸는 소고기를 매우매우 얇게 썰어 (거의 투명하게), 날로 먹는 음식입니다. 까르빠쵸라는 음식명은 베네치아의 화가 비또레 까르빠쵸 (Vittore Carpaccio, 1460-1525/1526) 에게서 딴 것인데, 실제로 바이올린 연주에 뛰어났던 앙그르의 경우와는 달리, 화가 까르빠쵸는 육회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이 음식은 1960년대에 베네치아의 유명한 식당 아리쓰 바 (Harry's Bar) 에서 발명되었으며, 당시 아리쓰 바의 주인이었던 쥬제뻬 치프리아니 (Gisueppe Cipriani) 에 의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어떤 설에 의하면 이 음식이 당시 베네치아에서 열렸던 까르빠쵸 회고전을 계기로 발명되었기 때문이라고 하고, 또 다른 설에 의하면 고기의 빨간색이 화가 까르빠쵸가 즐겨 다룬 색깔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까르빠쵸용 고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매우 신선한 것을 써야 하고, 냉동실에 약 한시간 정도 두었다가 꺼내면, 집에서도 얇게 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기계로 썰은 것처럼은 하기 힘들지요. 그래서 저는 다 썰어진 것을 삽니다. ^^ 까르빠쵸는 올리브 기름은 기본이고, 그 외 어떤 부재료를 첨가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소고기 외에도 물고기, 야채, 과일 까르빠쵸도 많이 만듭니다.

까르빠쵸
올리브 기름과 바질릭으로만 양념한 까르빠쵸
모짜렐라와 검은 토마토, 서양고추를 잘게 썰어 얹은 까르빠쵸
로껫 한 줌과 잣, 빠르미쟈노 조각들을 얹은 까르빠쵸

3 commentaires:

Anonyme a dit…

내가 처음 빠리를 방문했을 때,
네가 까르뺘쵸를 먹던,
나름 충격적인 모습이
기억나는구나~

이젠 없어서 못 먹지? ^^

날씨탓인가? 왜이리 기운이 없고, 기분도 가라앉는지...다 귀찮구나~초콜렛을 먹어봐도 영 효과가 없네. 넌 기분이 가라앉을 땐, 어떻게 하니? 에너지 넘치는 퀸 음악이나 들어볼까?

Anonyme a dit…

그리고, 번역은...지금은 바빠서 당장 하기도 힘들고...
각자 번역하면 좋을만한 책을 찾아보는 것이 먼저여야 할 듯. 충분히 여유 갖고,
영어로 된 책 중에(미안...내가 불어를 못해서) 괜찮은 거 있음 서로 추천해서 읽어보자. 물론 불어로 된 좋은 책이 있음 네가 혼자서 번역해도 되구...
함께 하려는 이유는, 일단 번역이 처음이기도 하고, 챕터 등을 나눠서 번역하고, 또 번역한 것을 바꿔서 읽어보고 이런 식으로 하면, 두 사람의 눈이 합치니까 실수도 적어질테고(물론 네가 훨씬 더 꼼꼼하지만), 그러는 중에 서로 배우는 것도 많지 않을까 싶어서. 물론 용어나 쓰는 어휘 등을 통일하느라 좀더 힘들 수도 있지만...
일단 피아노 연주자로 잡은 건, 한국엔 피아노 치는 사람이 많으니까, 나름 시장성도 있지 않을까 싶고.
yes24.com이라고 한국 인터넷 서점에 찾아보니까, 피아노 연주자에 대해 번역된 책은
잘 없더라.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
여기까지가 얄팍하게 3분 정도 생각한 내용임...^^
물론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줘. 언제나 환영!!!

ange dubitatif a dit…

누나도 그냥 생각만 한 거구나. 전 누나는 뭔가 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줄 알았죠. 어쨌건 저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운 내세요. 거기도 날씨가 안 좋은가요 ? 여기는 너무 추워요. 신나는 음악 듣고, 웃긴 영화 같은 거 보면 좀 나아질까나... 저라고 뚜렷한 묘책이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