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제띠의 출생지이자 사망지인 이딸리아의 베르가모는 매우 예쁜 도시입니다. 베르가모는 크게 두 구역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데, 낮은 도시 (città bassa) 는 평지 위에 넓게 펼쳐져 있으며, 낮은 도시로부터 퓌니뀔레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높은 도시 (città alta) 는 좁은 산등성이 위에 오밀조밀 응집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현대적인 모습을 갖춘 낮은 도시에도 의외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베르가모의 진짜 아름다움은 당연히 높은 도시에서 발견되지요. 여전히 성벽으로 둘러싸인 높은 도시에는 중세와 르네썽쓰 시대의 건물들로 가득하므로, 좁고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한 돌길들을 거닐다 보면, 정말 다른 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도니제띠의 무덤이 있는 싼따 마리아 마죠레 대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 di Bergamo) 의 한 벽화.
싼따 마리아 마죠레 성당의 천장. 상대적으로 초라한 외부를 가진 이 성당의 내부는 휘황찬란한 바로크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싼따 마리아 마죠레의 측면과 꼴레오니 성당 (Cappella Colloni) 의 정면.
색깔돌을 사용한 꼴레오니 성당. 15세기에 베네치아를 위해 일했던 유명한 꼰도띠에로 (condottiero = 용병대장) 바르똘로메오 꼴레오니 (Bartolomeo Colleoni) 와 그의 딸 메데아 (Medea) 를 매장하기 위해 지은 꼴레오니 가문의 성당. 이 두 사람 외에 메데아가 사랑하던 새도 함께 묻혔다고 합니다.
빨라쪼 델라 라죠네. palazzo della ragione 라는 것은, 직역하면 « 이성, 판단의 궁전 » 이란 뜻으로, 사실은 중세 이딸리아 도시들에서 법원이나 시청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베르가모의 빨라쪼 델라 라죠네의 정면에는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베네치아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베르가모는 15세기 말부터 18세기 말까지 베네치아 공화국의 일부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은 덕에 베르가모는 크게 번영할 수 있었으며,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고 보존하는 데에도 베네치아의 역할이 컸습니다. 나뽈레옹의 침략으로 베르가모는 프랑쓰의 영토가 되었다가, 나뽈레옹의 퇴락 후에는 외스터라이히에 합병되었고, 1859년 이후로 이딸리아에 속하게 됩니다.
도시의 탑 (Torre civica) 또는 종탑 (Campanone).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이 종탑은 매일 22시마다 130번 울린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이 종소리를 신호로 높은 도시의 모든 문을 닫았습니다.
북서쪽 성벽 위. 높은 도시를 둘러싼 성벽은 여러 시대에 걸쳐 차차 건설되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대부분은 베네치아의 지배 하에 16세기에 완성된 유적들입니다.
남쪽의 성벽으로부터 바라본 낮은 도시.
기타 기억이 가물가물한^^ 베르가모의 이곳저곳...
samedi 6 octobr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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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aires:
아니, 뜬금없는게 아니라 정말 좋은 생각이예요. 꼭 같이 해요. 그럼 구체적인 계획서를 작성해서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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