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쌍은 단지 한 두 곡의 히트곡을 낸 사람이 아닙니다. 이루 셀 수가 없지만 최소한 사십 곡은 됩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그가 부른 노래들이 대부분 음악적으로 단순한, 말그대로 대중 유행가 (chanson populaire) 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때문에 다쌍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현학적인 음악보다는, 사람들의 가슴에 쉽게 와 닿는 노래가 좋은 노래라는 믿음을 가졌던 가수였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노래들이 유치하거나 저속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처음 들어도 친숙하게 들리고, 금방 외워지고, 따라부르기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노래들이지요. 그의 노래들은 즐거운 가사에 즐거운 리듬을 가지고 있어도, 항상 약간의 우울함이 젖어 있습니다. 가사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들 역시 일상 생활입니다 : 아침마다 빵 사러 가는 얘기 (Le petit pain au chocolat), 자동차가 밀려서 짜증나는 얘기 (Bip-bip, La complainte de l'heure de pointe) 모기가 물어서 귀찮다는 투정 (Le moustique), 프랑쓰에서 유명한 만화책 속의 주인공들 (Les Dalton) ... 그리고 물론 동서고금 유행가들의 영원한 주제, 사랑을 노래한 곡도 많지요.
재미있는 것은 그의 노래 대부분이 영미권 노래의 편곡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원곡들은 거의 단 한 곡도 유명세를 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불어 가사가 붙고, 약간의 편곡이 가해진 후 죠 다쌍에 의해 불려지면, 발표되는 족족 프랑쓰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지요. 그 중 몇 곡은 프랑쓰에서 너무 유명해지자 오히려 대표적인 프랑쓰 노래로서 원래의 나라에 또는 전 세계에 재수출 되기도 했습니다. 그 중 한 곡이 레 셩-젤리제 (Les Champs-Élysées) 입니다. 프랑쓰 문화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알 법한 이 노래는 사실은 윌쉬 (Wilsh) 와 데이건 (Deighan) 이라는 사람들이 작사작곡한 워털루 로드 (Waterloo Road) 라는 영국 노래였다고 합니다. 삐에르 들라노에 (Pierre Delanoë) 가 개작한 불어판 가사는 아브뉘 데 셩젤리제에 가면 원하는 게 다 있다 라는 단순하고 유쾌한 내용입니다.
죠 다쌍이 부르는 레 셩-젤리제
Aucun commentaire:
Enregistrer un comment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