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di 14 juillet 2007

생일 (anniversaire)

프랑쓰말로 « 생일 » 은 anniversaire 라고 합니다. 이 말은 라띠나어 형용사 anniversarius 에서 왔으며, 이 단어 자체는 annus (해, 연) 과 versare (돌다, 돌리다, 회전하다) 동사가 결합되서 생긴 말로,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 매년 돌아오는, 해마다 돌아오는 » 이란 뜻입니다.

영어의 birthday 나 독어의 Geburtstag, 그리고 우리말의 생일 이란 단어는 « 태어난 날 »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흔히 생일이라고 부르는 날은 실제로 태어난 날이 아니라, 태어난 날과 같은 날짜를 매년 기념하는 것일 뿐이지요. 그래서 불어는 두 용어를 뚜렷이 구분해서 씁니다. « 실제 출생한 날 » = date de naissance ; « 그 날을 매년 기념하는 날 » = (date) anniversaire. (역시 더 논리적인 불어 ^^)

하지만 불어의 anniversaire 는 그 어원에 충실하게도, 생일 뿐 아니라 무슨 날이든지 간에 일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날이면 모두 지칭하기에 사실 역시 혼돈의 염려가 있습니다. 절대적인 용법으로 쓰이면 « 생일 » 을 의미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필요한 수식어를 덧붙이거나 문맥상 판단해야지요.
« 출생기념일 » = anniversaire 또는 anniversaire de naissance,
« 결혼기념일 » = anniversaire de mariage,
« 사망기념일 » = anniversaire de mort,
etc.
그리고 개인적인 기념일들 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할 때도 같은 단어를 씁니다. 오늘, 2007년 7월 14일은 프랑쓰 혁명의 218e anniversaire.

이딸리아말과 에스빠냐말은 기타 기념일들로부터 출생 기념일을 다시 구분합니다. 이딸리아말로 « 생일 » 을 뜻하는 compleanno 는 에스빠냐말 cumpleaños 로 부터 왔는데, 이 단어는 cumplir (채우다) 와 año (해, 연) 이 복합된 말입니다. 즉 « 한 해를 다 채운 날, 한 살 더 먹은 날 » 이라는 뜻이죠.

불어로 생일 축하 인사는 매우 쉽습니다. Bon anniversaire 또는 joyeux anniversaire 라고 하면 되지요. 오늘 생일인 분들께 (et en particulier à ma lectrice fidèle), 그림으로나마 맛있는 케익을 대접하며, joyeux anniversaire !

2 commentaires:

Anonyme a dit…

나도 생일이었던 분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merci beaucoup!

초 예쁘다.
케잌, 네가 만든건 아니겠지?
진하고 맛있어 보여.

어젠, 빠리엔 불꽃놀이도 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ange dubitatif a dit…

누나도 참, 이런 과자 만들 실력이 되면 벌써 딴 거 다 집어 치웠죠 ! ^^ 한쪽 구석에 제과점 상표가 붙어 있잖아요, "Le Nôtre, Paris "라고... ^^ 맛있는 빵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