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anche 31 mai 2009

땅땅 (Tintin)


땅땅아스떼릭쓰뤼끼 뤽과 더불어 대표적인 불어 만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뤼끼 뤽과는 달리 땅땅은 100 % 벨직 만화이지만, 역시 프랑쓰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마치 프랑쓰 만화인 것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에르제 (Hergé) 가 쓰고 그린 이 만화 연작들의 정확한 제목은 땅땅과 밀루의 모험 (Les aventures de Tintin et Milou) 으로, 땅땅은 그 주인공 소년 — 또는 청년의 이름입니다. 땅땅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림으로만 보면 상당히 어려 보이는데, 하는 일을 보면 어른입니다. 그는 신문기자로 일하며, 독립적으로 삽니다. 가족은 전혀 언급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문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취재를 떠난 땅땅이 여러 사건과 음모, 그리고 모험에 휘말리는 것이 만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이 점에서 땅땅은 룰따비으와 매우 닮았습니다). 용감한 땅땅은 항상 정의를 위해 싸우는데, 그러다가 위기에 처하면, 영리한 강아지 밀루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빠져 나옵니다. 이데픽쓰와 더불어 프랑쓰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 중 하나인 밀루는 똑똑하고 주인에 대한 충실함에 있어서도 이데픽쓰에 뒤질 바가 없습니다.

밀루를 제외하면 땅땅은 의외로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물론 넓은 의미에서 친구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의 주변에 여럿 등장하지만, 모두 나이가 많은 어른들입니다. 아독 선장 (Capitaine Haddock), 뚜른쏠 교수 (Professeur Tournesol), 뒤뽕과 뒤뽕 (Dupond et Dupont), 까스따피오르... 그 때문에, 땅땅의 실제 나이를 도대체 몇살 정도로 보아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습니다. 또한 여자 성악가인 비엉꺄 꺄스따피오르 (Bianca Castafiore) 를 제외하면, 모두가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 어른들 뿐입니다. 여기서부터 땅땅을 동성애자로 보는 관점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땅땅의 세계와 에르제의 시각이 지나치게 식민주의적이고 때로는 인종차별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자주 있었습니다.

이토록 땅땅은 그저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만화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문학적, 사회학적 해석과 논쟁을 낳을 만큼 수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땅땅에 관심을 갖고 땅땅을 좋아하고, 땅땅의 알범은 물론, 땅땅과 관련된 모든 물건을 모으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 tintinophile. 이 때 -phile 은 « 좋아하는 » 을 뜻하는 접미사이지요.

1929년에 처음 출간된 땅땅 연작은 1983년 에르제의 죽음과 함께 끝을 맺었습니다. 몇몇 다른 만화가들과 달리 에르제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만화를 이어서 그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완성으로 남은 제 24권 땅땅과 알프-아르 (Tintin et l'Alph-Art) 가 마지막 알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죽기 직전 에르제는 땅땅을 영화로 만드는 권한을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에게 팔았습니다. 땅땅은 이미 몇차례 영화로 만들어지긴 했는데, 사실 만화만한 재미는 없습니다. 스필버그는 현재 땅땅을 만들고 있는데, 정확하게 영화도 아니고, 정확하게 만화도 아닌, 둘을 약간 혼합한 일종의 합성 영상 형태로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스필버그가 에르제의 선을 얼마나 살리면서 영화의 잇점도 활용할지는 2011년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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