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띠나어 동사 pati (참다, 견디다, 괴로움을 겪다) 는 불어에 많은 파생어들을 낳았습니다. 우선 뜻과 모양이 거의 똑같은 pâtir 동사가 있으며, 그 명사형인 passion 은 이미 보았듯이 애초에는 « 아픔, 고통, 수난 » 의 뜻이었습니다. 이 단어는 오늘날 뜻이 거의 정반대로 변하였지만, 다른 파생어들은 대부분 어원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mpassion 은 말그대로 남의 고통 (passion) 을 함께 (com) 한다는 뜻이지요. 즉 « 동정 ». 이 단어의 동사는 compatir 이고, 형용사는 compatissant 입니다. 모두 남의 아픔을 공감한다는 뜻이지요. 주의할 것은 기본 동사 pâtir 에는 악썽 씨르꽁플렉쓰가 있는데 비해, 파생어인 compatir 에는 악썽이 없다는 점입니다.
compatir 는 compatissant 외에 또다른 형용사를 하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 compatible. 이 형용사는 « 서로 이질적이고 모순되어 보이지만 함께 어울릴 수 있다 » 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마음에 꼭 들지는 않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상대방의 단점을 참고 견딘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히 현대에는 컴퓨터 분야에서 프로그람들이나 주변기기들의 호환성 (compatibilité) 을 언급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많이 나아졌으나, 막킨토시와 윈도우즈는 오래동안 서로 꽁빠띠블하지 않았지요. 이럴 때에는 바로 incompatible 하다고 합니다.
또한 어원을 생각하지 않고 자주 쓰는 단어 passif 도 알고 보면 라띠나어 pati 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역시, 자기에게 닥치는 일들을 그저 참고 견딘다는 의미이죠. 비슷한 단어로 patient 이 있습니다. 역시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의미는 « 참고 견디는, 참을성 있는, 인내심이 강한 » 입니다. 그리고 명사로 쓰이면, « 참을성이 많은 사람 » 을 가리킬 뿐 아니라, 자주 « 환자 (malade) » 의 의미로 쓰입니다. 환자는 바로 병을 참고 견뎌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이 형용사로부터 동사 patienter 가 나왔습니다 : « 힘들거나 짜증나고 지루한 상황을 참고 견디다 ». 일 처리가 느리고, 어딜 가나 줄서기로 유명한 프랑쓰에서 이 동사는 매우 자주 듣게 되는 단어이지요. 그 명사형은 patience (참을성, 인내)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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