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di 17 juillet 2010

뽈리냑 가문 (Maison de Polignac)

아르나웃 까딸란 (Arnaut Catalan) 의 깐쏘 Anc per null temps no.m donet iai, PC 27,4베아트리쓰 드 싸브와 (Béatrice de Savoie) 에게 바쳐진 노래 (canso) 일 뿐 아니라, 또 한 명의 후원자를 칭송하고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또르나다 (tornada) 에서 언급되고 있는 « Seinh'en vescoms de Polinhac », 즉 뽈리냑 자작이 그 사람입니다. 이 뽈리냑 자작이 정확히 누구인가에 대해서 몇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알려진 정보가 너무 적고, 그나마도 서로 모순되고 있기에, 명확히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아르나웃 까딸란의 작품들을 편집한 페루쵸 블라지 (Ferrucio Blasi) 는 에라끌 3세 드 뽈리냑 (Eracle III de Polignac) 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의 주장은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말하길 에라끌 드 뽈리냑은 1201년에 죽었으며, 이 깐쏘는 1220년 이후에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무렵에 아르나웃은 어린 에라끌을 만났을 것이라고 하는데, 아마 어느 부분에선가 착각을 일으킨 듯 합니다. 참고로 1220년 경에 뽈리냑의 공식적인 자작으로 있었던 사람은 뽕쓰 5세 (Pons V) 입니다.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르나웃이 찬양하고 있는 뽈리냑은 뽕쓰 5세라고 생각하지만, 누가 되었든 간에, 중요한 것은 뽈리냑 가문이 중세 때부터 이미 음악과 문학의 후원자 역할을 했던, 유명하고 오래된 프랑쓰의 귀족 가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집안은 870년 경부터 뽈리냑 (Polignac) 을 다스리기 시작하여 1385년까지 지속되었는데, 이 때에 마지막 상속녀였던 자작부인 발쀠르쥬 (Valpurge de Polignac) 의 사망으로 결국 맥이 끊기 맙니다.

하지만 발쀠르쥬 드 뽈리냑은 기욤 드 샬렁쏭 (Guillaume de Chalençon) 과 결혼했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삐에르-아르멍 (Pierre-Armand) 은 샬렁쏭의 백작인 동시에 뽈리냑의 자작이었습니다. 그는 오래된 명문인 어머니의 이름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해서인지, 두 이름을 합하여 샬렁쏭 드 뽈리냑이라는 이름을 썼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이 가문의 이름은 결국 뽈리냑으로 축소되었습니다. 따라서 사실은 샬렁쏭인 이 집안을 두번째 뽈리냑 가문이라고 부릅니다.

두번째 뽈리냑 가문 (2e maison de Polignac) 은 별다른 문제없이 아들에서 아들로 수백년간 이어져 내려오면서 자작 (vicomte) 에서 백작 (comte) 으로, 백작에서 공작 (duc) 으로 그 지위를 높이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뽈리냑 공작의 작위를 받은 사람은 쥘 (Jules de Polignac) 인데, 그 사람 본인보다는 그의 부인인 욜렁드 드 뽈라스트롱 (Yolande de Polastron) 이 왕비 마리-엉뜨와넷 (Marie-Antoinette) 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지요. 남편에게 공작의 칭호가 내려진 것도 욜렁드가 공작부인이 되게 해주려는 왕비의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뽈리냑 가문은 엄청난 부와 권세를 누렸으나, 프랑쓰 혁명으로 그 영화가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지요. 하지만 쥘 드 뽈리냑과 욜렁드 드 뽈라스트롱의 큰아들 쥘 2세 (Jules II) 드 뽈리냑은 왕정이 복귀된 후 샤를 10세 (Charles X) 정부의 수상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 두번째 쥘 드 뽈리냑의 후손들이 지금까지도 자칭 뽈리냑 공작 (9대) 이라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물론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쥘 드 뽈리냑과 욜렁드 드 뽈라스트롱의 두번째 아들, 즉 쥘 2세의 동생인 멜끼오르 드 뽈리냑 (Melchior) 의 후손 중에는 삐에르 (Pierre)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후손은 오늘날 법적으로 유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귀족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바로 모나꼬의 왕자 (Prince de Monaco) 입니다. 1920년 삐에르 드 뽈리냑은 모나꼬의 상속녀인 샤를롯 그리말디 (Charlotte Grimaldi) 와 결혼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아내의 이름을 택합니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 태어난 레니에 3세 (Rainier III) 가 모나꼬의 왕좌에 올랐지요. 현재는 레니에 3세와 미국의 여배우 그레이쓰 켈리 (Grace Kelly) 사이에서 태어난 알베르 2세 (Albert II) 가 모나꼬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레니에와 알베르의 성은 공식적으로는 그리말디이지만, 부계 혈통으로 따지자면 사실상 이들은 뽈리냑 사람들이지요. 또한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사실은 샬렁쏭 사람이구요. 물론 모계 혈통으로 보자면 알베르 2세에게 저 옛날 아르나웃 까딸란이 노래했던 그 뽈리냑 자작의 피가 한 방울 쯤은 섞여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2 comment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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