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anche 18 novembre 2007

미슐린 (micheline)

(여전히 파업 중인) 빠리의 지하철은 모두 열 네 개의 노선이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은 특이하게도 타이어 (pneu) 를 가진 기차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기차, 즉 철로 위를 달리되 고무 바퀴를 가진 기차를 불어로 micheline 이라고 부릅니다. 이 명칭은 그 제조 회사인 미슐랑 (Michelin) 사의 이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빠리의 지하철 (métro parisien)
오늘날도 번성하고 있는 타이어 회사, 미슐랑은 엉드레 (André Michelin, 1853-1931) 와 에두아르 (Édouard Michelin, 1859-1940) 두 미슐랑 형제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1889). 이들은 타이어 자체를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바퀴 철체는 그대로 두고 그것을 둘러싼 고무 만을 바꿔낄 수 있는, 즉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분리식 타이어 (pneu démontable) 를 발명하였습니다. 그 전에는 타이어에 구멍이 나면 바퀴 전체를 통째로 갈아야 했다고 합니다. 특허권을 획득한 미슐랑 형제의 타이어는 처음에는 자전거에 (1891), 다음에는 마차 (1894) 와 자동차에 (1895), 그리고 마침내 기차 (1932) 에 적용되었습니다.

미슐랑 타이어를 사용하는 자동차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라는 의미에서, 미슐랑 사는 1900년부터 관광 안내서 (guide Michelin) 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빨간색 표지 때문에 Guide Rouge, 즉 « 빨간 안내서 » 라고 불리는 책은 매우 유명하긴 하지만, 실은 관광 안내서라기 보다는 식당 (과 호텔) 안내서입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다른 안내서들과 잡지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드 미슐랑은 이 분야에서 절대적인 잣대로 여겨져, 그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이 책에 이름이 오르는 것은 식당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크나큰 명예이며, 더군다나 높은 별점을 받는다면 (별 세 개 만점), 그것은 부와 명성의 지름길이지요. 그런가하면, 별을 잃거나 책에서 이름이 사라지면, 이것은 모욕과 수치와 파산의 대명사로 간주되어, 유명한 요리사들은 여기에 거의 목숨을 걸고 삽니다. 실제로 몇년 전 베르나르 르와조 (Bernard Loiseau) 라는 유명한 요리사는 수년째 별 세 개를 받다가 별 두 개로 줄었다고 자살을 했습니다. 프랑쓰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이 사건으로 인해, 기드 미슐랑을 비롯한 몇몇 식도락 평론서들의 횡포와 비리, 요리사들이 겪어야 하는 압력 등에 대해 한동안 논쟁이 많았는데, 여전히 매년 새 기드 미슐랑이 출판되면 과연 누가 별 세개를 받았나, 유지했나, 잃었나 크게 보도가 되곤 합니다. 프랑쓰 전체의 식당 중 별 세 개를 받는 식당의 수는 (매년 달라지지만) 대략 스무 개 전후.

2 commentaires:

Anonyme a dit…

별 세개짜리 식당에 가본적 있니?

ange dubitatif a dit…

아니요, 하지만 별 두 개짜리는 한 번 가 봤어요.^^